에비드넷·라이프시맨틱스
건강검진·진료기록 등 기반
코로나로 맞춤 건강관리 인기

출처: 매일경제 (링크)

정슬기 기자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이 기존 사업인 의료 빅데이터 기반 B2B(기업 간 거래) 서비스를 넘어 의료 마이데이터, 비대면 진료 등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사업으로 적극 확장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의료 빅데이터 사업에서는 제한돼 있었던 개인 의료 정보를 확보해 성장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최근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인 에비드넷은 의료 마이데이터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올해 상반기 중으로 이용자들에게 건강검진과 진료 기록을 기반으로 만성 질환 예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본래 이 회사는 국내 병원들과 연계해 수백억 건의 의료 데이터를 표준화하는 기술을 지닌 기업이었고, 이처럼 구축한 빅데이터 정보를 제약사 등에 제공하는 사업을 해왔다. 그런데 최근에는 의료 마이데이터 사업을 또 하나의 큰 축으로 삼아 회사 조직을 바꾸고, 스마트·비대면 진료 플랫폼에 들어갈 서비스를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

조인산 에비드넷 대표는 “의료 마이데이터는 개인 맞춤형으로 고객이 가려워하는 부분을 제공해 줄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혈관 질환 등 만성 질환에 걸릴 가능성을 평가하고, 본인 나이대와 비교할 수 있는 건강 점수로 위험을 예측하게 해 고객의 건강 관리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금융권이 사활을 거는 마이데이터 사업에 의료 분야도 아직 초기이지만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조 대표는 “기존에도 의료 정보를 기반으로 한 보험 청구 서비스 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 경우 가져올 수 있는 데이터가 한정돼 있다”며 “우리는 서울에서 부산으로 이사해도 애플리케이션(앱) 하나로 새로운 병원에 과거 의료·투약 정보를 모두 옮길 수 있고, 본인 건강 관리까지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관련 이용자 수가 2만5000명 정도라고 했다. 조 대표는 “의료 마이데이터를 확보한다면 갈수록 정밀해지는 신약 개발의 임상 환자를 찾는 회사와 약이 없는데 임상 정보를 몰라 참여하지 못하는 환자를 매칭해주는 것도 충분히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도 흩어진 건강 정보를 통합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의료 분야 마이데이터 플랫폼 ‘마이 헬스웨이’를 올해 말까지 구축하겠다고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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